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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WHO “합창·헬스장 등 실내 ‘공기 감염’ 가능성 인정”

등록 2020-07-10 13:55수정 2020-07-10 14:07

업데이트 예방 수칙서 ‘실내 공기 감염’ 언급
무증상 감염도 전보다 직접적인 표현으로 인정
9일(현지시각) 오스트레일리아 애들레이드의 햄스테드 재활치료 센터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햄스테드/ EPA 연합뉴스
9일(현지시각) 오스트레일리아 애들레이드의 햄스테드 재활치료 센터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햄스테드/ EPA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9일(현지시각) 업데이트 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 수칙을 발표했다. <뉴욕 타임스>는 “세계보건기구가 공기 감염 가능성을 공식 인정하고, 전보다 더 직접적으로 무증상 감염을 확인했다”고 해석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수정된 예방 수칙에서 “사람이 붐비는 혼잡한 실내 공간과 관련한 일부 발병 보고는 공기 감염(에어로졸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합창 연습, 식당이나 피트니스 수업의 감염 사례”를 전했다. 세계보건기구는 “특히 감염된 사람들이 함께 있지만 복잡하고 장시간 충분한 환기가 되지 않은 특정 실내 장소에서, 근거리 공기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사례(공기 감염)에 대한 연구와 코로나19 감염에 있어서 공기 감염의 의미를 평가하는 일이 시급하게 필요하다”며 현재로서는 코로나19에 오염된 표면의 직·간접적 접촉과 기침이나 재채기 같은 비말(침방울)이 주요 감염 경로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에 앞서 베네데타 알레그란치 세계보건기구 감염통제국장은 7일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아직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공공장소, 특히 혼잡하고 환기가 잘 안되는 환경에서 공기 감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이런 입장 표명은, 세계 32개국 과학자 239명이 전날 보낸 공개서한에서 공기 중에 떠다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며 예방수칙 수정을 요구한 뒤 나온 것이다. 그동안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주요 전파 경로가 호흡기에서 나오는 큰 비말이라고 주장해왔다. 사람이 기침을 하거나 코를 풀면 다양한 크기의 비말이 공기 중으로 퍼진다. 이 가운데 5~10㎛(100만분의 1m)보다 큰 비말은 1~2m 내에 떨어지지만, 이보다 작은 비말은 공기 중에 떠다닐 수 있다. 이런 작은 비말을 ‘에어로졸’이라고 한다.

아울러 세계보건기구는 “감염된 사람은 증상이 있을 때와 증상이 없을 때 모두 바이러스 전파가 가능하다”며 좀 더 강한 어조로 무증상 감염을 인정했다. 이전까지는 “무증상 감염이 일어날 수 있지만, 아마도 매우 드물 것”이라고 밝혀왔다.

<뉴욕 타임스>는 “(공기 감염 및 무증상 감염 인정과 관련한) 두 수정안 모두 한참 늦었고, 기대했던 것만큼 포괄적이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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