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인들의 한국 여행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가 19일(현지시각) 미국 여행업계 종사자 250명과 일반인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일반 소비자의 23.8%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 여행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답했다. 매우 선호한다는 응답이 10.8%였고, 약간 선호한다는 답은 13%였다. 일반 소비자의 61%는 여행지로서 한국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여행업계 종사자들의 선호도는 더 크게 향상됐다. 37.8%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 여행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답했고, 77.6%는 소비자들에게 한국 여행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 여행상품을 판매할 의향이 있다는 이들도 72%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어 한국 관광에 대한 선호도 향상이 실제 여행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일반 시민 중 올해 해외여행을 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13%에 머물렀다. 내년에 할 것이라는 응답은 41%였고, 20.5%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이전에는 해외여행을 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가 온라인 일간 여행신문인 <인사이더 트래블 리포트>와 여행 전문 컨설팅회사인 ‘블루 오션 렌즈’에 의뢰해 이뤄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방한 관광객 수는 급감했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누계 방한 관광객 수는 210만명으로 전년 동기의 696만명보다 69.8%나 줄었다.
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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