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최근 탈북민이 월북한 개성시의 비상방역사업 정형을 요해(파악)했다고 3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마스크를 쓴 최 부위원장과 간부들. 노동신문 누리집 갈무리/연합뉴스
지난달 19일 월북한 탈북민이 북한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가 전했다.
에드윈 살바도르 세계보건기구 주북한 평양 대표가 이메일을 보내 “그 사람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검사 결과는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 보도했다. 살바도르 대표는 월북자의 1차 접촉자 64명, 2차 접촉자 3571명이 확인돼 정부 시설에서 40일 동안 격리됐다고 전했다.
또 그는 (탈북민이 도착한 것으로 알려진) 개성이 봉쇄 상태고, 가정의들이 감시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확진 사례가 없는데도 북한이 광범위한 봉쇄 조처와 접촉자 추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6일 “개성시에서 악성비루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7월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하였다”고 발표했다. 남한에서 성폭행 혐의를 받아온 탈북자의 월북을 빌미로 대대적인 코로나19 방역 조처를 발표한 것이다.
당시 북한은 “불법 귀향자의 상기도 분비물과 혈액에 대한 여러차례의 해당한 검사가 진행됐다”며 “악성비루스 감염자로 의심할 수 있는 석연치 않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우리 방역당국은 지난달 30일 “월북자의 소지품인 의류 등 16점에 대한 환경검체 검사 결과, 검체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전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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