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LA서 자전거 법규 어기고 도주하던 흑인, 경찰 총에 사망

등록 2020-09-02 10:39수정 2020-09-02 12:28

29살 디잔 키지 사망…자전거 법규 위반 걸려
꾸러미에서 총기 나와…사건 지역서 항의 시위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웨스트몬트에서 경찰이 흑인 남성을 쏴 숨지게 한 사건에 대해 시민들이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EPA 연합뉴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웨스트몬트에서 경찰이 흑인 남성을 쏴 숨지게 한 사건에 대해 시민들이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EPA 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경찰이 도주하는 흑인 남성에게 총 20여발을 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해, 주민들이 항의 시위에 나섰다. 미 대선을 두 달 남긴 상황에서 잇따라 발생한 경찰의 흑인 총격 사건이 정치적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 웨스트몬트에서 흑인 남성 디잔 키지(29)가 경찰 2명의 총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1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이날 순찰중이던 경찰 2명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키지가 교통 법규를 위반했다며 붙잡았다. 키지는 경찰이 다가오자 자전거를 버리고 달아났다. 경찰은 그를 뒤쫓았고, 키지는 뒤쫓아온 경찰 1명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 이 과정에서 키지는 들고 있던 옷 뭉치를 떨어뜨렸는데, 이 안에는 검은색 권총 1정이 있었다. 경찰들은 이 권총을 발견한 순간 도망가던 키지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 키지 쪽 변호인 등은 경찰이 20여발 이상 발사했다고 주장한다.

보안관실은 성명을 통해 “키지는 총을 갖고 있었고, 경관을 폭행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몇발을 쐈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진 것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브랜든 딘 보안관은 “정확하게 몇발을 맞았는지 알 수 없지만, 스무번 이상 맞았다는 보도는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키지 가족의 변호인인 벤저민 크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키지는 권총이 들어있던 옷 꾸러미를 떨어트린 뒤 그것을 줍지 않았다”며 “오히려 경찰들이 (달아나는) 키지의 등 뒤에서 20발 이상 총을 난사했다”고 주장했다. 현장을 목격한 알랜더 기븐스(68)는 “키지가 총을 들고 있지 않은 비무장 상태에서 경찰들이 왜 총을 쏘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세 아들이 보는 앞에서 경찰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진 데 이어 이번 사건까지 발생하자 로스앤젤레스에서는 경찰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키지 사망 현장에는 전날 100여명이 모여 항의 시위를 한 데 이어, 이날도 모여 경찰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