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을 개발중인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20일 미국 보건당국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으르 샤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각) <시엔엔>(CNN)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위한 서류를 오는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순조롭게 절차가 진행되면 다음달 중순께 승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외에 유럽연합도 다음달 하반기께 조건부 승인이 예상된다. 긴급사용 승인은 공중보건 위기가 닥쳤을 때 의약품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내리는 일시적 조치로 정식 절차보다 승인 요건이 상대적으로 엄격하지 않다.
화이자는 이날 3차 임상 단계에 있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최종 분석 결과 감염 예방효과가 95%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9일 발표했던 90% 이상보다 상향 조정됐다.
3차 임상 참가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170명을 분석한 결과, 소금물로 만든 가짜약(플라시보)을 투약받은 이들이 162명이었으며, 백신 접종을 받은 이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는 8명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화이자 쪽은 특히 “65살 이상 연령층에서도 백신이 94% 정도의 효험을 보였다”며 고령층에서도 예방효과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10명이 심각한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는데, 이 가운데 9명이 가짜약을 투약받은 이들이었으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이들 중에선 단 1건만 발생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