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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보관 온도 영하 92도로 ‘뚝’…미, 코로나 백신 수천회분 긴급 회수

등록 2020-12-17 11:40수정 2020-12-17 20:49

캘리포니아·앨라배마에서 이상 발생
원인 불명…반품하고 대체 물량 투입
“지나친 저온 백신 안전성 여부 파악할 것”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산 마테오의료센터에 16일(현지시각)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보관한 냉동고가 도착하고 있다. 산 마테오/ AP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산 마테오의료센터에 16일(현지시각)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보관한 냉동고가 도착하고 있다. 산 마테오/ AP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에서 수천회분 백신 수송용 상자의 온도가 지나치게 떨어져 긴급히 회수하는 일이 벌어졌다.

미국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인 ‘초고속 작전’의 최고운영책임자 구스타프 퍼나 육군 대장은 16일(현지시각) 언론 브리핑에서, 캘리포니아주와 앨라배마주에서 각각 약 2000회분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이런 일이 생겼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은 적정 온도인 섭씨 영하 70도에 보관돼야 하기 때문에 드라이아이스가 채워진 특수 제작 상자에 담겨 배송되고 있다. 그런데 캘리포니아주의 서로 다른 2군데에 도착한 두 상자의 백신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영하 92도까지 온도가 내려갔다. 하나의 상자에는 975회분 이상의 백신이 실린다. 퍼나 대장은 이들 백신을 트럭에서도 내리지 않은 채 곧장 제조사인 화이자에 반납하고 대체 물량을 즉시 배송했다고 말했다.

앨라배마주에서도 한 지역에 도착한 두 상자의 백신이 역시 영하 92도까지 떨어져서 배송을 중단하고 다른 제품으로 대체했다.

퍼나 대장은 “이같은 이상이 안전한 것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식품의약국(FDA),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화이자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엔비시>(CNBC) 방송은 상자의 온도가 떨어지게 된 원인은 불분명하며, 화이자는 답변 요청에 즉답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화이자 백신은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배송 과정에 큰 어려움을 예상해왔다. 약사인 소우미 사하는 지난달 이 방송 인터뷰에서 백신의 온전함을 유지하면서 원하는 장소로 배포하는 도전을 두고 “완전히 새로운 영역”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은 첫 물량인 290만회분을 배포하고, 다음주 200만회분을 추가 배포할 예정이다. 미 식품의약국 자문위원회는 17일 모더나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 권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식품의약국이 이를 수용해 승인할 경우 모더나 백신 590만회분도 배포된다고 퍼나 장군은 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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