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각) 미국 미시시피주 리질랜드에 있는 한 병원의 원장이 다른 지역 의료 관계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리질랜드/AP 연합뉴스
미국 보건부 장관이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이 내려질 경우 다음주 590만회분이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모더나 백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승인을 받으면 22일부터 배포가 시작된다고 밝혔다고 <시엔엔>(CNN)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에이자 장관은 “최초 공급은 590만회 투여분이고 이달 중 2천만회분이 공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모더나에 2억회분을 주문했으며, 이달까지 전달되지 않은 백신은 내년 1분기까지는 전달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14일부터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 접종이 시작됐고 모더나 백신도 이르면 18일 긴급사용 승인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독일도 연내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전망이다. 독일 지방자치단체들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오는 27일 시작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독일은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이 없으면 새 백신을 사용할 수 없다.
유럽연합은 유럽의약품청 승인과 함께 27개 회원국이 동시에 백신 보급을 시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유럽의약품청은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심사할 특별회의를 29일에서 21일로 앞당겼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23일 최종 승인을 내릴 전망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유럽의회에서 “되도록 빨리 27개국이 함께, 같은 날 백신 접종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조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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