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의 경기장에 설치된 코로나19 백신 종합센터의 모습. 베를린/로이터 연합뉴스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7일 8천만명을 넘었다. 코로나19 발생 1년 만에 지구촌 100명당 1명꼴로 번진 것이다.
존스홉킨스대의 코로나19 통계를 보면, 이날 확진자 수는 8033만명, 사망자 수는 175만명이다. 이날 기준 세계 인구는 78억3487만명(월드오미터 집계)으로 추산돼, 세계 인구의 1.02%가 코로나19에 걸린 셈이다. 지난해 12월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정체불명의 폐렴으로 보고된 지 1년 만이다.
미국이 확진자 수 1898만명으로 전체의 4분의 1 가까이 차지했고, 인도가 1016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브라질(746만명)과 러시아(299만명), 프랑스(260만명), 영국(226만명), 터키(213만명), 이탈리아(203만명)가 200만명을 넘었다. 스페인(185만명), 독일(164만명), 콜롬비아(158만명), 아르헨티나(157만명), 멕시코(137만명) 등은 100만명을 넘었다.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나라이자, 14억명의 최대 인구 보유국인 중국은 9만5천명에 그쳤다. 한국은 5만6872명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속도는 점점 빨라지는 추세다. 1천만명 증가하는 데 걸린 기간이 초반에는 30~40일씩 걸렸으나, 5천만명이 넘은 뒤로는 보름 만에 1천만명씩 늘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나이지리아에서도 서로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면서 전파 속도 증가 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과 남아공의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50~70% 센 것으로 조사됐는데, 나이지리아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세 나라의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된 나라는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싱가포르, 레바논 등 최소 13개국에 이른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연말까지 영국발 항공편을 금지했고, 일본은 내년 1월 말까지 모든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일시적으로 중지하기로 했다. 영국발 왕래를 차단한 나라는 총 40여개국에 이른다.
최현준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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