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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코로나로 몸살 앓는 세계의 ‘우울한 세밑’

등록 2020-12-31 15:43수정 2021-01-01 02:44

미국, 사망자·입원 환자 연일 최고…프랑스는 단속 경찰 10만명 동원
독일 등 각국 새해맞이 행사 취소…일본은 긴급사태 필요성 제기
전세계가 코로나19로 얼룩진 ‘우울한 세밑’을 맞고 있다. 영국 잉글랜드 북서부 리버풀에서 30일 젊은이들이 통제가 강화되기 전에 밤 문화를 즐기기 위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리버풀/AFP 연합뉴스
전세계가 코로나19로 얼룩진 ‘우울한 세밑’을 맞고 있다. 영국 잉글랜드 북서부 리버풀에서 30일 젊은이들이 통제가 강화되기 전에 밤 문화를 즐기기 위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리버풀/AFP 연합뉴스

2020년 세밑까지도 세계는 코로나19의 무서운 확산세로 몸살을 앓으며 우울하게 숨죽인 채 새해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은 30일 사망자와 입원 환자가 최고치를 기록했고, 프랑스는 연말을 밖에서 즐기려는 이들을 단속하기 위해 경찰 10만명을 동원하기로 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소속 전염병 학자 로버트 킴팔리 박사는 최근 미국 상황을 ‘바이러스의 지진해일(쓰나미)’로 묘사했다고 <시엔엔>(CNN) 방송이 전했다.

미국 코로나19 통계를 집계하는 ‘코비드 트래킹 프로젝트’는 29일 3725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사망자가 30일 3903명으로 더 늘었다고 발표했다. 전국의 입원 환자도 29일 12만4686명, 30일 12만5220명으로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텍사스주의 입원 환자가 30일 1만1992명을 기록했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도 이틀 사이에 환자가 500명 이상 늘었다. 이 때문에 로스앤젤레스 일부 병원은 환자용 산소가 부족해 애를 태우고 있다고 <시엔엔>은 전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파력이 훨씬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콜로라도주에 이어 캘리포니아주에서도 확인됐다. 샌디에이고 시 정부는 이날 여행 기록이 없는 30살 남성이 영국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9일 1만1395명에서 30일 2만6457명으로 급증한 가운데 31일 연말 파티 등을 단속하기 위해 10만명의 경찰을 동원하기로 했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장관은 통행금지가 시작되는 저녁 8시부터 도시 중심부와 주요 교외 지역에 경찰들을 대거 배치하라고 명령했다. 다르마냉 장관은 주요 도시에 대해 대중교통 운행 단축을 권고했고, 수도 파리의 경우 지하철 노선 절반을 저녁부터 운행하지 않기로 했다.

영국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잉글랜드의 통제 강화 지역을 31일부터 더 넓힌다. 독일은 불꽃놀이용 폭죽 판매를 금지하고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실시하던 불꽃놀이 행사도 중단한다. 네덜란드는 수도 암스테르담의 공원에서 벌이던 새해맞이 ‘초읽기’(카운트다운) 행사를 축구장에서 관객 없이 진행한다.

일본은 수도 도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었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31일 도쿄에서만 133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일본의 코로나19 대책 주무장관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담당상은 전날 밤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대로 감염 확산이 계속되면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긴급사태 선언도 시야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올해 4~5월 코로나 확산에 대응해 외출 자제와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을 내용으로 한 긴급사태를 선언한 바 있다.

신기섭 선임기자, 김소연 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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