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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ILO, 코로나로 사라진 세계 일자리 2억5500만개…금융위기 4배

등록 2021-01-26 11:52수정 2021-01-26 14:06

젊은이 여성이 더 큰 타격
회복 때도 양극화 우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의 텅 빈 거리를 한 남성이 음식 배달을 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마드리드/EPA 연합뉴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의 텅 빈 거리를 한 남성이 음식 배달을 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마드리드/EPA 연합뉴스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라진 일자리가 금융위기 때의 4배 해당하는 2억5500만개로 추정된다는 보고서를 국제노동기구(ILO)가 내놨다.

국제노동기구는 지난해 세계 총노동시간이 코로나19 감염 확산 탓에 전년 대비 8.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정규직 일자리 2억5500만개에 상당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2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국제노동기구는 “세계 노동시장이 2020년에 전례 없는 규모로 타격을 받았음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일자리를 잃은 이들을 연령별로 보면 25살 이상은 3.7%였지만, 15~24살까지 젊은층이 8.7%로 더 큰 타격을 받았다. 국제노동기구는 “이 위기가 젊은이들의 노동시장과의 단절을 악화시켜 ‘잃어버린 세대’의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짚었다. 성별로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큰 타격을 받았으며, 세계 공통의 현상이라고 국제노동기구는 지적했다. 남성 3.9%가 일자리를 잃었지만, 여성은 5%가 일자리를 잃었다. 지역별로는 아메리카 대륙과 유럽의 타격이 컸고, 업종별로 보면 음식업과 숙박업 같은 서비스업에서 피해가 많았다.

국제노동기구는 실업 상태를 피한 사람들 중에서도 전 세계 수백만명이 수입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도 짚었다. 국제노동기구 고용 정책 부서 내 고용 전략 부문장인 셔 베릭은 <알자지라>에 “수입 감소는 여성, 젊은이, 저숙련 노동자 그리고 자영업자에게 특히 심하다”며 “‘잃어버린 봉쇄 세대의 위험이 실재한다”고 경고했다. “많은 젊은이가 이번 위기에 (코로나19에) 감염돼 일을 할 수 없게 되었고, 노동 시장에서 낙오하거나 활동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제노동기구 올해 노동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 “2021년 2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함께 경제 회복이 예상되지만, 국제 경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고 회복도 불균등할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소매·숙박·외식업의 대량 실업이 발생했지만 정보통신 같은 첨단 서비스업에서는 일자리 회복이 강했다”고 지적하며, 노동시장 양극화 심화를 우려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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