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인도 콜카타에서 두 여성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증명 사진을 찍고 있다. 콜카타/EPA 연합뉴스
한국이 올 상반기 국제 백신 공동구매·배포 조직인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코로나19 백신 270여만 회분을 받는다. 북한은 199만 회분을 공급받는다.
코백스는 3일(현지시각) 화상 언론 브리핑을 통해 올 상반기 145개국에 3억370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국가 전체 인구의 약 3.3%에 해당한다.
한국은 오는 6월까지 에스케이(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59만6800회분과 화이자 백신 11만7천 회분 등 271만3800회분을 공급받는다. 이는 최소 확보 분량으로, 제약사의 생산 능력 등에 따라 438만 회분까지 늘어날 수 있다. 두 회사의 백신이 1인당 2차례씩 맡아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135만~219만명 분량의 백신이 상반기 코백스를 통해 확보될 예정이다.
북한은 인도 세룸인스티튜트(SII)가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99만2천 회분을 받는다. 북한은 선진국이 공여한 자금으로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공급하는 ‘코백스 선구매공약매커니즘’ 대상인 92개 저소득 국가 중 한 곳이다.
상반기 계획에서는 인도가 9720만 회분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파키스탄(1720만 회분)과 나이지리아(1600만 회분), 인도네시아(137만 회분), 방글라데시(1280만 회분), 브라질(1060만 회분) 차례로 확보량이 많았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포함되지 않았고, 중국도 빠졌다.
코백스가 배포하는 전체 3억3700만 회분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3억3600만 회분(99.7%)을 차지하고, 화이자 백신은 120만 회분에 불과하다.
코백스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감염병혁신연합(CEPI) 등이 이끄는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 및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로, 올해 안에 20억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각국에 보급할 계획이다. 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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