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인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AFP 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7일(현지시각)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인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화이자, 모더나 백신에 이어 미국이 승인한 3번째 백신이다.
<에이피> 통신 등은 미 식품의약국이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권고를 이날 수용했다고 전했다. 자문위는 전날 만장일치로 얀센의 백신을 18살 이상 미국 성인에게 접종해도 된다고 권고했다.
아직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승인이 남았지만, 백신 전문가들이 모인 미 식품의약국이 승인한 만큼 사실상 최종 승인을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모든 미국인에게 흥분되는 소식이자 위기를 종식하려는 우리 노력에 고무적인 진전”이라며 “하지만 지금 방심하거나 승리가 필연적이라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얀센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등과 달리 한 차례만 맞으면 되고, 꼭 냉동하지 않고 냉장 보관해도 된다. 백신의 접종과 저장, 유통 등이 매우 편리해 ‘게임 체인저’라는 평가도 받는다.
얀센 백신의 예방 효과는 접종 4주 뒤 66% 수준이었지만, 중증 코로나19 예방에는 85%로 높은 효능을 보였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남아공에서는 지난 17일부터 승인을 하지 않은 채 대규모 접종에 들어갔다.
한편,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7일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심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얀센 백신 600만명분을 계약한 상태로 오는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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