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존슨의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이미지.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8일(현지시각) 존슨앤존슨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접종 권고를 결정했다. 이로써 미국에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의 백신에 이어 세 번째 백신이 배급된다.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이날 회의를 열어, 18살 이상에게 얀센의 백신 접종을 권고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로첼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은 자문위의 결정을 즉시 수용해, 얀센 백신 접종에 필요한 행정 절차가 모두 끝났다. 얀센 백신은 이날 밤 또는 1일 전국 배포에 들어가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전날인 27일 미 식품의약국(FDA)은 얀센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얀센 백신은 2차례 접종받아야 하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백신과 달리 한 차례만 접종하면 된다. 또한 초저온이 아닌 일반 냉장온도에서 수개월간 보관이 가능하다. 유통, 보관, 접종의 편리성과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강점 때문에 전문가들은 얀센 백신을 코로나19 국면의 ‘게임 체인저’로 꼽아왔다. 얀센은 3월 말까지 2000만 회분, 상반기 안에 1억 회분을 미국에 공급할 예정이다.
얀센 백신의 미국 내 임상에서 평균 예방률은 72%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나 모더나의 95%보다는 낮다. 하지만 앞선 두 개의 백신은 코로나19 변이가 발생되기 전에 임상시험이 이뤄졌다는 차이가 있다. 특히 임상에서 얀센 백신을 맞고 4주 뒤 입원이나 사망한 사례가 없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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