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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얀센 백신, 위험보다 이득 커”…이탈리아·네덜란드 곧 접종

등록 2021-04-21 07:47수정 2021-04-22 02:01

유럽의약품청 “특이 혈전현상은 경고해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때와 비슷한 결론
한 의료진이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을 집어들고 있다. AFP 연합뉴스
한 의료진이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을 집어들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탈리아와 네덜란드가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시작할 것이라고 20일(현지시각) 밝혔다. 두 국가의 이런 입장은 드물게 나타나는 얀센 백신의 희귀 혈전 부작용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백신 접종의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는 유럽의약품청(EMA)의 발표 직후 나왔다.

20일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성명을 통해 얀센 백신이 “분명히 안전한” 백신으로 여겨진다며 “60살 이상에 우선 접종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휘고 데 용어 네덜란드 보건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계획한대로 얀센 백신을 사용할 수 있다. 내일부터 사용하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미국이 지난 13일 얀센 백신의 부작용 우려를 제기하며 접종을 중단하자, 유럽도 부작용 여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유럽은 아직 얀센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은 상태였다.

유럽의약품청은 이날 산하 안전성위원회가 희귀 혈전 현상에 대한 경고를 얀센 백신 제품 정보에 추가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얀센 백신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희귀 혈전의 매우 드문 사례와 관련된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다만 유럽의약품청은 보고된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혈전이 매우 드물며, 코로나19 예방 측면에서 얀센 백신 접종의 전반적인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고 밝혔다.

유럽의약품청은 미국에서 보고된 희귀 혈전 사례 8건을 포함해 현재까지 확보 가능한 모든 증거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의약품청은 “모든 사례가 접종 후 3주 이내 60살 미만에서 발생했고 대부분 여성이었다”며 “(희귀 혈전 사례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 나타난 사례들과 매우 유사하다”고 밝혔다.

희귀 혈전이 뇌정맥이나 복부 같은 일반적이지 않은 곳에서 발생했으며, 때로는 출혈을 동반했다고 설명한 유럽의약품청은 “(얀센 백신) 부작용의 위험은 매우 낮지만 백신을 접종할 사람들은 증상을 잘 알고 있어야 회복에 도움이 되고 합병증을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에 앞서 얀센 백신 접종을 중단한 미국은 오는 23일께 부작용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놓을 예정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은 18일 얀센 백신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회의가 열리는 23일께 일정한 제한이 붙는 조건으로 사용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얀센 백신은 미국에서 일시 접종 중단 권고를 내린 13일까지 700만명 이상이 접종했다. 한국 정부는 600만명분의 얀센 백신을 계약한 상태다.

최현준 조기원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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