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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갠지스강 시신까지…코로나 ‘악화일로’ 인도, 이웃 나라로 번질라

등록 2021-05-11 13:17수정 2021-05-11 15:10

네팔 확진자 4월부터 급증…파키스탄 등은 이슬람 축제 앞두고 긴장
타이는 인도 이어 네팔·파키스탄·방글라데시까지 입국 금지 확대
임시 병동으로 개조된 인도 뉴델리의 한 연회장에서 10일(현지시각)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환자들 옆을 지나가고 있다. 뉴델리/AFP 연합뉴스
임시 병동으로 개조된 인도 뉴델리의 한 연회장에서 10일(현지시각)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환자들 옆을 지나가고 있다. 뉴델리/AFP 연합뉴스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네팔 등 이웃 나라들이 인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이슬람 국가는 금식 기간인 라마단 뒤 축제 기간을 앞두고 있어, 방역 당국이 더욱 긴장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0일(현지시각) 인도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관심 변이’에서 ‘우려 변이’로 재분류했다. 우려 변이는 전염력이 더 강하고 통제가 어려운 변이를 뜻한다. 보건기구가 우려 변이로 지정한 것은 영국·브라질·남아공발 변이에 이어 4번째다. 보건기구는 전세계 많은 지역에서 확진자가 줄고 있지만 인도 등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인도는 이날도 36만6161명의 확진자와 3754명의 사망자가 나오는 등 최악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전문가들은 일요일인 9일 바이러스 검사 건수가 5월 평균치인 170만건보다 20만건 이상 적은 점 등을 들며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을 우려했다. 10일 현재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인도인은 전체 인구의 2.5%인 3480만명에 불과하다. 이런 와중에 갠지스 강가에 시신 40여구가 떠내려오는 일까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네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인도 이웃 나라들의 상황도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이다. 세계보건기구 자료를 보면, 네팔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월 초부터 급격히 늘어 지난 7일 897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에도 8777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4월 확진자가 급증했다가 상황이 다소 안정된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에서는 라마단 이후 축제를 앞두고 방역 당국이 인도 변이 유입과 바이러스 재확산을 막는 데 부심하고 있다. 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파키스탄 펀자브주 수도 라호르시 정부는 라마단 이후 인구 이동과 활동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5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영국 <비비시>(BBC) 방송이 전했다.

라호르시 마요병원의 사키브 사에드 원장은 “병원 밖에서 사람들이 숨져가는 인도 상황이 이곳 사람들을 긴장시키면서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다”며 “하지만 의료 여건이 썩 좋지 않은 만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 대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타이도 파키스탄·네팔·방글라데시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막기로 하는 등 인도 변이 차단 조처를 강화하고 있다. 외교부는 10일 인도에 이어 파키스탄 등 3국에서 입국하거나 3국을 경유한 외국인에 대한 입국증서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방콕 포스트>가 전했다. 타니 상랏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결정이 파키스탄에서 들어온 여행객들한테서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후 정부 코로나19 상황 관리센터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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