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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올림픽 중 코로나 확진 최다…처음 9천명 넘었다

등록 2021-07-28 17:33수정 2021-07-29 10:36

도쿄만 3177명…‘긴급사태 효과 없다’ 지적도
일본 정부 자문기구 회장 “이미 의료 압박”
28일 일본 도쿄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28일 일본 도쿄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도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일본에서 28일 하루 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이날 오후 일본 전역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처음으로 9000명을 넘은 9576명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최다는 지난 1월8일 7957명이었다.

특히 도쿄올림픽 경기가 집중된 수도 도쿄도는 이날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처음으로 3000명을 넘어 3177명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전날인 27일 도쿄에서는 확진자 2848명이 나와 하루 최다였는데, 28일에는 이보다 확진자가 300명 이상 많이 발생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21일과 비교하면 도쿄 하루 확진자는 1345명 증가해, 감염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상황임을 알 수 있다.

도쿄는 현재 코로나19 긴급사태 기간이지만 긴급사태 선포 효과가 별로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4월 이후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긴급사태를 선포했다가 해제하기를 반복해왔으며, 도쿄에는 올림픽 전 기간을 포함하는 다음달 22일까지 네번째 긴급사태가 발효 중이다. 이날 수도권인 가나가와현에서도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 1051명이 발생했고, 일본 정부는 수도권인 가나가와현·지바현·사이타마현에 긴급사태를 발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현재 이 지역들은 긴급사태보다는 한 단계 낮은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가 적용 중이다. 긴급사태가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도쿄의 예에서 보듯이 긴급사태 선포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환자 급증으로 의료 제공 체제에도 위험이 닥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 코로나19 자문기구인 감염증대책분과회 오미 시게루 회장은 28일 중의원 내각위원회에 출석해 “의료 압박 (사태)가 이미 일어나고 있으며 일반 의료와 구급 의료에서는 즉시 해야만 할 수술이 늦어지고 구급 외래 (환자)를 거절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일반인들에게 충분히 위기감이 전달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오미 회장은 “강한 대책을 내놓아 모두가 위기감을 공유하지 않는 한 이런 경향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도쿄올림픽에 대한 비판도 커질 수 있다. 전날인 27일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도쿄올림픽 중지라는 선택지는 없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인파도 줄고 있어, 그것(올림픽 취소)은 없다”고 답한 바 있다. 그러나, 28일 오미 회장은 중의원에서 거리 유동 인구가 줄고 있는가라는 야당 의원 질문에 “긴급사태 선언이 나오고 점점 줄고 있지만 기대했던 수준에는 유감스럽게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28일 올림픽 관계자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이달 1일 이후의 누적 확진자가 169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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