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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아사히 신문 “스가 총리에 국민 생명 맡겨도 되나”…‘자질론’ 정면으로

등록 2021-08-11 17:40수정 2021-08-11 17:45

코로나19 대처 등 국정 난맥상 지적
“근거 없는 낙관론과 독선이 문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도쿄/AFP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도쿄/AFP 연합뉴스

일본 <아사히신문>이 코로나가 폭발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 총리에게 국정 운영을 맡겨도 되느냐는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다. 스가 총리가 연임 의사를 밝힌 속에서 자질 문제를 정면으로 들고 나온 것이다.

이 신문은 11일 ‘스가 총리에게 맡겨도 될까’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을 설명하며 “이대로 사람들의 생명과 삶을 맡겨도 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 지도자로서 스가 총리의 자질이 엄중하게 거론되는 국면”이라고 전했다. 바이러스 대응에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지만 이 정도 시간이 흘렀는데도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하는 것은 스가 총리의 정치 방식, 정권 자체의 문제가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스가 총리의 문제점으론 근거 없이 낙관적이라는 점이 꼽혔다. 이 신문은 “총리는 최근 기자회견 등에서 백신 보급의 성과를 강조할 뿐, 폭발적인 감염 확산에 대한 위기감이 전달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일본은 긴급사태 등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이달 3일부터 10일까지 8일 연속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웃도는 등 좀처럼 감염자가 줄지 않고 있다.

스가 총리의 낙관에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지 않는 독선이 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국무위원들과 주변 인사들이 올림픽 중단을 건의했지만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며 “주류 대책, 입원 제한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아 현장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총리가 ‘벌거벗은 왕’이 돼 독선적으로 처신한다면 제대로 대책이 나올 수 없다”며 “지금까지의 대응을 근본적으로 고치지 않으면 신뢰 회복은 어렵다”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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