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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지 의문”…‘코로나 쇄국’ 비판 거세져

등록 2022-02-10 13:53수정 2022-02-10 14:17

주일 미국상공회의소 입국금지 완화 촉구
독일 기업들 1억 유로 이상 피해 호소
일본 경단련도 “다른 나라 완화하고 있는데…”
일본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 오사카/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 오사카/로이터 연합뉴스

외국인 신규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일본 정부의 ‘코로나 쇄국’ 정책에 대해 일본 안팎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제적 피해는 커지고 있는데 일본이 언제 문을 열지 기약할 수 없기 때문이다.

크리스토퍼 라플러 주일 미국상공회의소 특별고문은 9일 일본외신센터(FPCJ) 기자회견에서 외국인 입국 금지에 대해 “외국 기업에 일본이 장기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라플러 고문은 “회원 기업에서 최소 150여명의 직원들이 입국하지 못하고, 가족까지 합하면 수백여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회원 기업의 64%가 입국 제한 문제가 ‘투자 결정에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백신 접종을 조건으로 입국금지 완화를 촉구했다.

경제적 피해를 호소하는 외국 기업들도 늘고 있다. 주일 독일상공회의소는 지난달 일본에 진출한 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3% 기업이 입국 금지 조치로 피해를 봤으며 손실액이 1억 유로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에서 사업을 축소하거나 아예 다른 나라로 이전 또는 예정한 기업도 각각 10%로 조사됐다.

경영상 애로사항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 사이언시스의 경우 지난달 일본법인 대표로 선임된 신임 사장이 입국을 하지 못해 17시간의 시차를 참아가며 온라인으로 일본 사업을 끌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 경제계도 입국 완화를 거듭 요구하고 있다.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엄격한 입국 제한을 한) 이스라엘도 쇄국정책을 중단했다. 정부는 입국 금지를 계속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유행이 시작되자, 외국인 신규 입국을 전면 금지했으며 연장을 거듭해 이달 말까지 유지할 방침이다. 하지만 오미크론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일본 정부 안에서는 당분간 입국 완화는 어렵지 않겠냐는 분위기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일 “미국, 유럽, 오스트레일리아, 필리핀 등 여러 나라에서 이미 입국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했다. 일본의 엄격함은 (세계에서도) 두드러진다”며 “중장기 국제 경쟁력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입국 금지를 재검토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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