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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러시아, 동해에서 ‘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잠수함 2척 동원

등록 2022-04-15 14:47수정 2022-04-15 14:53

러 국방부, 14일 훈련 영상 공개
해상 전력 대내외 과시 의도
미-일 연합 훈련 견제 목적도
일 외무성 “러 쪽에 우려 전달”
러시아 국방부는 14일 태평양함대 잠수함 2척이 순항미사일 ‘칼리브르’를 발사해 가상의 적을 상정한 표적에 모두 명중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 갈무리
러시아 국방부는 14일 태평양함대 잠수함 2척이 순항미사일 ‘칼리브르’를 발사해 가상의 적을 상정한 표적에 모두 명중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 갈무리

러시아가 동해에서 잠수함을 동원해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러시아의 해상전력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려는 동시에 최근 동해에서 이뤄진 미-일 연합훈련에 대한 견제 목적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 국방부는 14일 태평양함대 잠수함 2척이 순항미사일 ‘칼리브르’를 발사해 가상의 적을 상정한 표적에 모두 명중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동해에서 진행된 훈련의 구체적인 장소나 순항미사일 발사 횟수 등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훈련 장면을 담은 1분30초 분량의 영상을 러시아 국방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잠수함 출항부터 훈련 중인 해군들의 대화 모습, 잠수함에서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바다 밖으로 솟아오르는 장면이 담겼다. 이번 훈련에는 15척 이상의 함정과 항공 부대도 참여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칼리브르 순항미사일은 우크라이나 침공에서도 사용된 것으로 잠수함에서 발사할 경우 사거리가 2000㎞ 정도 된다”고 전했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15일 기자회견에서 “칼리브르를 발사시킨 것으로 보이는 잠수함 2척은 지난해 11월 극동 지역에 배치된 것”이라며 “실전 배치 뒤 발사훈련을 통해 해상전력의 근대화를 대내외에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지난 12~13일 동해에서 4년5개월 만에 진행된 미-일 연합훈련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동해에서) 해상자위대와 미군의 원자력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중심으로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러시아 쪽에서는 이런 미-일의 움직임을 견제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14일 태평양함대 잠수함 2척이 순항미사일 ‘칼리브르’를 발사해 가상의 적을 상정한 표적에 모두 명중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 갈무리
러시아 국방부는 14일 태평양함대 잠수함 2척이 순항미사일 ‘칼리브르’를 발사해 가상의 적을 상정한 표적에 모두 명중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 갈무리

일본 정부는 최근 자국 주변에서 러시아군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러시아군이 지난달 하순과 이달 초순에도 (러시아가 실효 지배 중인) 북방영토(쿠릴열도)의 구나시리섬, 에토로후섬에서 군사 훈련을 두 차례 실시했다”며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는 견제의 강도를 더욱 높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일본 외무성은 14일 외교 경로를 통해 러시아 쪽에 동북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는 등의 내용으로 우려를 전달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정보수집 능력을 밝힐 우려가 있어 자세한 내용은 삼가겠다”면서도 “일본 주변에서 러시아군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추세다. 정보수집과 경계 감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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