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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아사히 “일본도 영유권 주장 근거 갖고 있다”

등록 2006-04-26 09:10

일본 유력 아사히(朝日)신문이 26일 '원칙 외곬의 위태로움'이라는 사설을 통해 전날 발표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특별담화를 비판했다.

정론지로 평가되는 이 신문은 사설에서 독도 도발과 침략 과거사 왜곡 등 일본에 대한 노 대통령의 비판을 전한 뒤 "자신의 임기 중 일.한의 화해는 무리라고 말하는 것처럼도 들린다"며 "그러나 영토문제를 정면에 고정시켜서는 일.한 관계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과거 일본은 한반도를 식민지화해 다대한 폐를 끼쳤다. 그것은 진지하게 반성해야 한다. 침략전쟁의 책임자도 제사지내는 야스쿠니신사에 총리가 참배하는 것은 이성이 통하지 않는 일이다"며 "한국인들이 피해의 역사에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표현) 영유권 문제를 중첩해서 보는 것도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이해를 표했다.

사설은 "하지만 일본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근거를 갖고 있다"며 "식민지 지배의 역사를 정당화하는 것과는 별개의 이야기이다. 그것을 혼동하고 오해해서는 유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끄럽게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고 말한 것은 노 대통령 자신"이라며 "시끄러워질수록 다른 나라도 관심을 갖는다. 그것이야말로 한국이 피하고 싶은 문제의 존재를 알리게하는 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설은 "일.한의 국교정상화나 어업협정은 독도의 귀속에 대한 결론을 피해왔다. 그것을 '도망'이라고 원천 부정해서는 안되며 보류한 뒤 관계의 진전을 도모해가는 현실적 지혜였다"며 "담화는 지도자 사이의 신뢰관계가 얼마나 훼손됐는지를 여실히 말하고 있다. 그렇다고 자신의 원칙을 '서생(書生)적'으로 주장만 해서는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케시마'를 둘러싼 이번의 대립은 서로의 외교노력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그런 상황에서 최고책임자가 돌진하면 중요한 때에 외교의 팔과 다리가 묶이게되고 만다"며 "분노의 전압을 끌어올리는 동안 수습이 되지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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