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핵 보유론’ 제기에 일제 반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6일 중국 공산당의 왕자루이 대외연락부장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일본은 핵무기를 갖지않는다. 안심해도 좋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왕자루이 부장이 "비핵 3원칙을 지켜달라”고 요청하자 이같이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정부로서 (3원칙의 수정을) 논의하는 일은 없다”며 “국시로서 3원칙을 지켜가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나카가와 쇼이치 일본 집권 자민당 정조회장은 지난 15일 핵 보유를 둘러싼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영방송에 출연해 "헌법에서도 핵보유는 금지돼 있지 않다"면서 "핵이 있어야 공격받을 가능성이 적어진다. 공격하면 반격한다는 논리는 있을 수 있다. 당연히 논의가 있어도 좋다"고 주장, 야당의 강한 반발이 이어지는 등 논란을 야기했다.
최대야당인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 간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다른 나라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논의 자체를 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후쿠시마 미즈호 사민당 대표는 “일본은 피폭국으로서 핵무기의 근절에 노력해왔다”며 “그것을 흔드는 발언은 용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지홍 특파원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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