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해군 함정이 지난달 27일 제주 남쪽 공해상에서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상호 운용성 강화를 위한 연합 해상훈련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미 이지스함 웨인 E.메이어함, 항공모함 니미츠함, 한국 이지스함 세종대왕함, 미 이지스함 이디케이터함. 해군 제공
북한이 또다시 핵어뢰(핵무인수중공격정) 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1~23일 수중 핵어뢰 실험에 이어 지난달 27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는 등 무력시위를 이어왔다.
8일 조선중앙통신은 “4일 오후 함경남도 금야군 가진항에서 시험에 투입된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2’형은 1천㎞의 거리를 모의하여 조선 동해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침로를 71시간 6분간 잠항하여 4월7일 오후 목표가상수역인 함경남도 단천시 룡대항 앞바다에 도달하였으며 시험용 전투부가 정확히 수중기폭되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시험결과 수중전략무기체계의 믿음성과 치명적인 타격능력이 완벽하게 검증되었다”며 “이 전략무기체계는 진화되는 적의 각종 군사적 행동을 억제하고 위협을 제거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방어하는 데 필수적이며 전망적인 우리 무력의 우세한 군사적 잠재력으로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7일 해일의 수중폭파실험을 통해 59시간12분 동안 잠항했다고 공개 보도한 바 있다.
당시 합참은 이에 대해 “한미 분석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한 결과, (북한의) 주장이 과장되고 조작되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북한이 무인잠수정을 개발하고 있는 동향은 있었으나 아직 초기 단계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의 핵무인수중공격정에 대응책을 질문받고 “수중으로 침투하는 그러한 것들에 대해서도 우리가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답변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