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걸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최근 일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민들이 늘었다. 도쿄/EPA 연합뉴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염성은 강하지만 발병해도 가벼운 증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을 수 있다는 일본 의료진의 분석이 나왔다.
일본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 구쓰나 사토시 국제감염증대책실 과장은 2일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에서 열린 일본임상미생물학회에서 이런 분석을 내놨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일본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주요 발병지인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로 귀국한 일본인 대부분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와 건강상태를 점검한 곳이다. 지난달 29~31일부터 전세기 3편을 통해 일본인 565명이 귀국했는데, 이 중 8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쓰나 과장은 “양성 반응이 나온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전염성이 강하다는 얘기다. 다만, 전세기로 귀국한 확진 환자 8명을 포함해 일본 내에서 감염이 확인된 환자 중에는 현재 차도를 보이거나 무증상인 경우가 있다. 구쓰나 과장은 “현재까지는 증상을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한에서는 경증 환자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치사율은 현재 2%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