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새로 10명이 발생한 일본 크루즈선이 5일 가나가와현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머물러 있다. 요코하마/로이터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탑승했던 일본 크루즈선에서 새로 확진 환자 10명이 발생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5일 아침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발열과 기침 등 증상이 있는 사람과 이들과 밀접하게 접촉했던 사람 273명에 대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한 결과 이 중 10명에 대해서 확진 판정을 내렸다. 10명 중 승객은 9명이다. 국적 별로는 일본 3명, 중국 3명, 오스트레일리아 2명, 미국 1명이다. 필리핀 국적 승무원 1명도 감염 판정을 받았다.
이 크루즈선은 지난달 20일 요코하마항을 출항해 가고시마현과 홍콩, 오키나와현 나하를 거쳐 3일 요코하마로 돌아왔다. 지난달 25일 홍콩에 들렀는데, 이때 크루즈선에서 내린 80살 홍콩 주민이 나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홍콩 당국으로부터 받았다. 이 때문에 후생노동성이 요코하마로 돌아온 배를 접안시키지 않고 앞바다에 머물게 한 상태에서 탑승자 3700명 전원의 건강상태를 나하에 이어서 요코하마에서 다시 하는 이례적 재검역을 했다.
새로 나온 확진 환자는 가나가와현에 있는 복수의 병원으로 이송된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에 따르면 바다에 머물러 있는 크루즈선에 해상보안청 소속 작은 배가 접근했다. 흰색 방호복을 입은 이들의 모습도 보여서, 일본 당국이 환자를 해상보안청 보트를 통해서 이송한 것으로 보인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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