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부근에서 취재진이 서 있다. 요코하마/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6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객들은 선내 방송을 통해 이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보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난 8일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이날 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크루즈선에서 확인된 감염자는 모두 70명으로 늘어났다. 신문은 크루즈선 선장이 선내 방송을 했다며, 추가 확진자 발생 사실을 인정했지만, 아직 공식 발표는 하지 않은 상태다.
온라인에 올라온 선장의 선내 방송 녹음에 따르면, 추가 확진자 6명은 치료를 위해 하선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는 관련이 없지만 다른 승객 9명도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알려졌다.
이 크루즈선은 승무원과 승객 등 3700여명을 태우고 지난달 20일 요코하마항을 출항해 가고시마현과 홍콩, 오키나와현 나하를 거쳐 3일 요코하마로 돌아왔다. 최초 감염 확인자는 25일 중간 기항지인 홍콩에서 내린 80살 홍콩 주민이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