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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코로나19 감염 첫 사망자 발생

등록 2020-02-13 23:07수정 2020-02-14 09:01

80대 여성 사망 뒤 감염 확인
도쿄에서는 택시 운전사 감염
감염 경로 추정 어려운 새로운 국면
크루즈선 감염자는 200명 돌파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이 13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가토 후생노동상은 이날 코로나19 감염자 일본 내 첫 사망 사례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도쿄/지지 연합뉴스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이 13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가토 후생노동상은 이날 코로나19 감염자 일본 내 첫 사망 사례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도쿄/지지 연합뉴스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어려운 새 감염자도 잇따라 확인됐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13일 저녁 수도권인 가나가와현에 사는 코로나19 감염자인 80대 여성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안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사망이 보고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지난 1일부터 이 여성이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오늘 숨졌다. 폐렴 증상으로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돼 바이러스 검사를 했는데 사망한 뒤에 감염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앞서 지난달 28일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으나, 당시에는 경과를 지켜보는 정도였다. 최근 국외에 나간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생노동성은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또 일본에서는 정확한 코로나19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어려운 환자가 이날 잇따라 보고됐다. 도쿄의 70대 일본인 남성 택시운전사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택시 운전사는 사망한 80대 여성의 사위다. 택시 승객이 불특정 다수인 만큼, 이전 감염자들과는 달리 감염 경로를 특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감염 경로를 어느 정도 추정할 수 있었던 이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또 이날 와카야마현에 사는 50대 일본인 남성 의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사례 역시 감염 경로가 분명하지 않다. 이 의사는 지난달 31일 발열 증상이 나타나 지난 10일 입원하고 이날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증상이 발현하기 전 14일간 중국에 간 적도 없고 중국에서 온 사람과 접촉했는지도 아직 명확하지 않다.

한편, 집단 감염자 발생이 끊이지 않는 요코하마 항구 정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이날 새로 44명 감염이 확인됐다. 이 유람선 탑승 감염자는 홍콩에서 지난달 25일 내린 홍콩 주민을 빼고도 총 218명으로 늘었다. 일본 전역의 감염자는 사망자와 크루즈선 탑승자까지 포함해 총 251명이다. 크루즈선 내 장기 격리로 탑승자들의 건강이 악화하자 일본 정부는 ‘고령자 조기 하선’을 허용하기로 했다. 14일부터 80살 이상 고령자로 지병이 있거나 창문이 없는 선실에서 지내는 탑승자에 한해 바이러스 검사 뒤 음성으로 나오면 조기 하선을 허용할 방침이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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