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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아베 ‘코로나19 대응’ 첫 기자회견에 “구체성 결여” 여전

등록 2020-03-01 18:08수정 2020-03-01 19:47

초·중·고 전면 휴교 요청 ‘설명 부족’ 지적에
“애끊는 심정” 감성적 표현 사용 호소했지만
“납득할 만한 설명 없다” 비판 끊이지 않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9일 도쿄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EPA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9일 도쿄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EPA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전국 초·중·고 전면 휴교 요청의 파문이 확산되자, 코로나19 대응 관련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러나 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여전하다.

아베 총리는 초·중·고 휴교 요청으로 학부모들 출근이 어려워지는 등 각종 혼란이 발생하고 있는 점과 관련해 “충분한 설명이 없었다는 점은 확실히 그렇다”며 “판단에 시간을 쓸 틈이 없었다”고 2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27일 돌연 “전국 모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특별 지원학교에 3월2일부터 봄 방학 때까지 임시 휴교를 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 25일 발표한 감염방지 기본 방침에서 정부가 각종 행사의 일률적 자제 요청은 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는데, 이틀 만에 각종 행사 자체 요청과 전국 학교 휴교 요청으로 방침이 정면으로 뒤집힌 것이다. 일본 거의 모든 초·중·고생이 봄 방학 종료 때까지 한 달여 간 등교를 하지 않게 돼, 한 부모 가정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은 특히 큰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아베 총리는 29일 기자회견에서 휴교 조처로 휴직을 할 수밖에 없어 수입이 감소하는 가정에는 새로운 보조금을, 경영이 악화됐지만 노동자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기존 보조금 적용 확대 등의 지원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지는 않고, 10일께 새로운 대책을 발표하겠다고만 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 “왜 일률적 대응이 필요한 것인가. 감염방지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가”라며 “총리의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아베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애끊는 심정이라며 감상적인 말까지 동원했지만 어떤 배경에서 1개월에 걸친 전국 휴교를 요청했는지에 관한 설명에서 구체성이 결여됐다”고 꼬집기도 했다.

약 37분간의 회견을 끝내려고 했을 때 한 기자가 “아직 질문이 남아 있다. 첫 질문에도 답변이 충분치 않았다”고 손을 들었으나, 진행을 맡은 내각홍보관이 ”예정된 시간이 지났다 “며 기자회견을 끝냈다. <도쿄신문>은 아베 총리가 기자회견 뒤 특별한 일정은 없었고 관저에서 나와 사저로 돌아갔다고 꼬집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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