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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코로나 덮친 일본 주식시장…구로다 총재 “윤택한 자금 공급” 이례적 담화

등록 2020-03-02 17:13수정 2020-03-03 02:31

국채 매입으로 5조원 공급 발표도
주가 6거래일 만에 반등했지만
신차 판매 전년 대비 10.3%↓
2일 일본 도쿄에서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표시된 전광판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2일 일본 도쿄에서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표시된 전광판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코로나19 쇼크로 도쿄증권거래소 주가가 연일 급락하자 일본은행 총재가 시장에 “윤택하게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담화를 이례적으로 발표했다. 2월 21일부터 5일 연속 10% 넘게 폭락한 닛케이 주가는 이날 중앙은행 총재의 발언이 나오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10일 오전 “최근 국내외 금융·자본시장에서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져 불안정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며 “일본은행은 향후 동향을 주시하면서 적절한 금융시장 조절과 자산 매입 정책을 펴 시장에 자금을 충분히 공급하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임시 담화를 발표했다. 일본은행은 시장에서 국채와 상장지수펀드(ETF)를 적극 매입해 돈을 풀 방침이다. 구로다 총재의 담화 발표 뒤 일본은행은 국채 매입을 통해 금융시장에 5000억엔(5조5199억원)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지난주 일본 주식시장은 세계 금융위기 때인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2일에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39% 하락하며 장이 시작됐다. 구로다 총재의 담화가 나온 뒤 반등해 전 거래일보다 0.95% 오른 채로 마감했다. 6거래일 만에 상승이다.

실물 경제도 좋지 않다. 재무성이 3개월마다 자본금 1000만엔 이상 대기업 3만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법인기업 통계조사를 보면 작년 10월~12월 기업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3.5% 줄어 3년3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이 대기업들의 매출액도 이 기간 동안 전년 동기대비 6.4% 감소했다. 일본은 작년 10월 소비세율 인상 여파로 경기가 악화하면서 작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직전분기 대비 -1.6% 후퇴했다. 일본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가 이날 발표한 2월 신차 판매대수는 작년 2월 대비 10.3% 줄어든 43만185대로 5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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