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19’에 관광객 60% 급감

2월 5년여 만에 최저 숫자
한국인 방문객은 80% 감소

19일 일본 도쿄 우에노공원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이 벚꽃 사진을 찍고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 감염 확산 여파로 일본을 찾은 방문객이 60% 가까이 줄었다. 한국인 관광객은 80% 가량 줄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지난달 일본 방문 관광객 숫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3% 줄어든 108만51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월 방일 관광객 숫자는 2014년 9월 이후 5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감소 폭은 동일본대지진 직후인 2011년 4월 62.5%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감소 폭이 가장 큰 나라는 중국과 한국 순이다. 중국인 관광객 숫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7.9% 줄어든 8만7200명이었다. 중국인 방문객이 월 10만명 이하를 기록한 것은 2013년 12월 이후 6년 만이다. 한국인 방문객 숫자도 79.9% 감소한 14만3900명이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월 코로나19 감염 확산 사태 때문에 국내외 단체 관광 중지 조처를 취했다. 한국의 경우에는 한-일 관계 악화 영향도 있는 것으로 일본은 보고 있다.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한 해 4000만명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내세워왔으나, 최근 이 목표치를 듣기는 어렵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