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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임신부용 천마스크 불량품 속출…배포 중단

등록 2020-04-21 17:59수정 2020-04-21 18:11

오염되고 머리카락 들어있는 경우까지
후생노동성 “회수 뒤 원인 조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천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천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임신부를 위해 나눠준 천 마스크에서 불량품이 속출하자 배포를 일시 중단했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21일 기자회견에서 기초자치단체 143곳에서 배포한 마스크 7860장이 불량품이었다며, 지자체 쪽에 배포를 중단하라고 연락했다고 발표했다. 가토 후생노동상은 “회수한 뒤 조속히 원인을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마스크 일부가 오염돼 있거나 머리카락이 들어가 있는 사례도 있었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임신부들에게 천 마스크 50만장을 배포했다. 후생노동성은 임신부용 마스크는 모두 외국에서 생산된 것이라며, 일반 가정에 2장씩 배포하고 있는 천 마스크와 관련해선 불량품 신고가 거의 없었다고 주장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1일 마스크 부족 현상을 해소한다며 전국 모든 가정에 천 마스크 2장씩을 배포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마스크 부족 현상 해결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고 예산 낭비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가족은 여러 명인데 마스크는 한 가정에 2장씩만 배포되는 현실을 풍자한 합성 사진과 그림이 인터넷에서 공유됐다. 아베 정부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를 비튼 ‘아베노마스크’라는 단어도 유행했다.

천 마스크는 지난 17일부터 일본 가정에 순차적으로 배포됐지만 악평은 계속되고 있다. 일반 가정 배포 이전에 마스크를 받은 복지 시절 직원들이 “성인 남성이 쓰기에는 작다”며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말할 때 마스크 끈에 살갓이 쓸려서 아프고, 빨면 크기가 더 줄어드는 문제도 지적됐다. 앞서 20일 문부과학성은 일선 학교에 배포된 천 마스크 가운데 벌레가 들어있던 경우도 1건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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