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7일 도쿄 일본 국회에 마스크를 쓰고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도쿄/교도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한국과 중국, 미국 등에 취한 입국 제한 조처를 다음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아베 신조 정부는 27일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4월 말까지 실시하기로 했던 검역 강화, 비자 제한 등 (모든) 조처를 갱신해 5월말까지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1일 일본 정부는 한국, 중국, 미국 등 49개 국가와 유럽 등 지역(총 73곳)을 출입국관리법에 근거한 입국 거부 대상으로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최근 2주 이내에 해당 지역에 체류한 외국인은 원칙적으로 일본에 입국할 수 없게 했다. 지난달에는 한국과 중국 여객기가 도쿄 인근 나리타공항과 오사카의 관문인 간사이공항으로만 도착하도록 ‘항공기 도착 공항 제한’ 결정도 내렸다. 이 모든 조처들이 다음달 말까지 연장된다.
일본 정부는 이날 러시아 등 14개국 전역도 새로 입국 거부 대상 지역으로 추가하고 29일 0시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전 세계 감염자 숫자가 300만명에 달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며 입국 제한 조처를 확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