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항공기들이 서 있다. 일본 항공업체들도 코로나19 감염 확산 영향으로 항공편이 급감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쿄/EPA 연합뉴스
일본 4~6월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전후 최악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민간 이코노미스트 17명 평균 예측치에 따르면, 4~6월 일본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연율로 환산했을 경우 전 분기 대비 -21.7% 줄어들 것이라고 1일 보도했다. 4~6월 분기 성장률이 실제로 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면 세계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3월 연율 환산치 -17.8%를 뛰어넘는다. 전후 최악을 기록한다는 이야기다. 일본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0월 소비세율 증세 이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일본 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0~12월 -1.8%를 기록했다. 이 신문은 아직 발표가 나지 않은 올해 1~3월 경제성장률도 -5.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현실화되면, 2010년 10~12월부터 2011년 4~6월 이후 처음이다. 2011년에는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났던 해다.
4~6월 일본이 전후 최악의 마이너스 경제성장을 할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들이 본 이유는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4월 긴급사태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일본 국내총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외출 자제 요청 때문에 전기 대비 6.9%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