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도 도쿄의 16일 신규 확진자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치인 286명으로 집계됐다. NHK 뉴스 갈무리
일본 수도 도쿄의 16일 신규 확진자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치인 286명으로 집계됐다. 도쿄는 코로나19 경계 수준을 가장 높은 4단계인 ‘감염 확산’으로 올렸다.
도쿄도는 이날 “신규 확진자가 286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엔에이치케이>(NHK)가 보도했다. 도쿄에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난 2월 중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최근 도쿄의 상황은 심상치 않다. 1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14일 시점)는 173.7명으로, 긴급사태 선포 기간의 일평균 최대치(167명, 4월14일 기준)를 훨씬 웃돌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경계 수준을 최고 단계로 올렸고,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해 도민들에게 외출 자제 등을 요청했다.
전국적으로도 ‘제2차 확산’이 현실화되고 있다. 15일 기준 전국의 신규 확진자는 450명으로, 긴급사태 선언 해제 뒤 가장 많았다. 중앙정부는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이달 22일부터 여행지원 정책인 ‘고투(Go To) 트래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인데,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도쿄를 포함한 지방정부는 “의료 체계가 취약한 지방에 감염 확산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고투 캠페인의 실시 시기와 방법 등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현재의 감염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전문가의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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