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개발 뒤 확진자 8천명 발생했는데 27명 등록 0.3%만 등록 실효성 떨어져 개인정보 불안으로 소극적 참여
일본 수도 도쿄에서 마스크를 쓴 행인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도쿄 AP/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도입한 감염자 접촉 확인 애플리케이션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앱 이용이 가능해진 뒤 새로운 확진자가 8000명이나 발생했는데, 앱에 등록한 감염자는 27명(0.3%)에 그쳤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이 앱은 확진자가 보건 당국으로부터 받은 인증번호를 이용해 감염 사실을 등록하면 이 확진자와 15분 이상 접촉한 이들에게 자동으로 정보를 알려주는 구조로 돼 있다. 확진자 신원은 공개되지 않는다.
앱은 지난달 19일부터 이용이 가능해졌으며, 그 사이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약 8천명이나 늘었다. 확진자가 자신의 감염 사실을 앱에 등록해야 하는데, 참여자가 적어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앱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인구의 약 60% 가까이 앱이 보급돼 밀접 접촉자를 조기에 격리할 수 있게 되면 ‘록다운’(Lock down·봉쇄)을 피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밝힌 바 있다.
사람들이 앱 사용을 꺼리는 것은 개인 정보에 대한 불안감 때문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보가 익명화돼 있음에도 개인 정보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