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국제선 터미널. 도쿄/교도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이르면 다음 달부터 관광객을 제외한 3개월 이상 중장기 체류자의 신규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일본은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베트남 등 7개국을 대상으로 사업상 방문을 제한적으로 허용했는데, 이번에 새로운 방안이 확정되면 의료, 교육, 문화 활동 등 입국 범위가 대폭 확대된다. 입국 허용 인원은 하루 1천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또, 출·입국 때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음성이라는 것을 확인해야 하고, 일본 입국 후 2주 동안 자택이나 호텔에 머물러야 한다. 일본 정부는 신규 입국자에게 이런 방역 조치를 이행할 것임을 확약하는 책임자를 세우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아사히신문>은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나오고 있지만 계속 확대되는 것으로 판단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 유럽 등의 요청도 있어 입국 제한을 완화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지지통신>도 이날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하루 1천명 정도의 신규 입국자를 받아들이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감염의 재확산을 막으면서 신규 입국 허용을 포함해 어떻게 입국을 재개해 나갈지 검토해 가겠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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