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코로나19에 걸린 현직 국회의원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입헌민주당 참의원 의원인 하타 유이치로(53)는 27일 도쿄의 한 병원에서 갑자기 숨진 뒤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교도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하타 의원은 2~3일 전부터 발열 증세가 나타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으러 가던 중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병원에서 숨졌다. 하타 의원은 당뇨 등 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서 현직 국회의원이 코로나로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타 의원은 아버지 하타 쓰토무(2017년 사망) 전 총리의 비서를 거쳐 나가노 선거구에서 의원으로 당선됐다. 참의원 국토교통위원장, 옛 민주당 참의원 국회 대책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2012년 노다 요시히코 내각에서 국토교통상을 지내기도 했다.
하타 의원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일본 정치권과 주변 사람들은 충격에 빠진 상태다. 입헌민주당 후쿠야마 데쓰로 간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다. 슬퍼서 말이 안 나온다”며 “큰 친구이자 동지를 잃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