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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코로나, 감염경로 불명 등 ‘4중고’…긴급사태 확대에도 확산세

등록 2021-01-14 16:11수정 2021-01-15 02:03

속도 빠르고, 절반 이상 감염경로 ‘오리무중’
변이 바이러스 불안, 의료기관 부족 등 위기상황
일본 수도 도쿄의 번화가인 아오야마 쇼핑 거리. 도쿄/교도 연합뉴스
일본 수도 도쿄의 번화가인 아오야마 쇼핑 거리. 도쿄/교도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수도권에 이어 오사카 등 11개 지역으로 긴급사태 선언을 확대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확산 속도가 빠르고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데다, 최근 변이 바이러스 불안도 커지고, ‘의료붕괴’ 위험도 감지되는 ‘4중고’에 직면했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13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5871명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보도했다. 누적 확진자는 30만4752명으로 처음으로 30만명을 넘었다. 지난해 10월29일 10만명을 넘은 확진자는 50여일이 지난 지난달 21일 20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3주 만에 30만명을 넘어서는 등 감염 확산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은 감염경로를 파악할 수 없다는 것도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만큼, 접촉자에 대한 격리 등 예방 조치를 취하기 전에 이미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 감염자가 가장 많은 도쿄의 경우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비율이 지난해 11월 57.2%, 12월 60.9%, 이달 12일 기준 66.2%까지 치솟았다.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의료상황도 심각해지고 있다. 환자를 수용할 병원과 의료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도쿄의 경우 병원이나 전용 숙박시설이 확보되지 않아 6천명 이상의 확진자가 자택에 대기 중에 있다. 도쿄 스미다구 보건소 니시즈카 이타루 소장은 이 방송 인터뷰에서 “중증 환자 입원 문제로 2~3시간 병원에 전화를 하고, 20~30건 거절당하는 일도 있다”며 “위기상황”이라고 말했다. 자택에서 치료를 기다리다가 사망한 사람도 전국적으로 최소 122명에 이르는 것으로 일본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최근 변이 바이러스까지 발생하면서 불안이 한층 커졌다. 영국과 남아공에 이어 지난 10일 브라질에서 온 4명이 전혀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됐다. 현재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34명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위기감은 큰 상태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전날 긴급사태 선언 기자회견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국민들의 불안이 한층 더 높아지는 것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한국 등 11개국의 비즈니스 목적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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