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지하철 역사에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는 사람들. 도쿄/AP 연합뉴스
일본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 사이 400명 넘게 나오면서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후생노동성이 변이 바이러스를 집계한 결과, 30일 기준 1200명으로 조사됐다며 일주일 전보다 408명 늘어난 수치라고 <아사히신문>이 1일 보도했다. 감염 속도도 빠른 데다 도쿄, 오사카, 홋카이도, 규슈 등 전국 곳곳에서 감염자가 나온 상태다.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생노동성은 일주일에 한 번 지방자치단체의 변이 바이러스 상황을 집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감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일본 정부는 검사 수를 늘리기로 했다. 지금까지 지방자치단체는 코로나 감염자의 5~10% 정도에 대해 변이 바이러스 조사를 해왔는데, 40%까지 확대시킬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변이 바이러스를 포함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2천명대를 보이는 등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 자료를 보면, 31일 하루 확진자가 2843명이 나왔다. 29일 1345명, 30일 2087명 등 증가하는 추세다. 감염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오사카부, 효고현, 미야기현 등은 긴급사태 전 단계로 도입한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중앙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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