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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닷새 만에 확진자 3천명↓…12일부터 고령자 ‘백신 접종’

등록 2021-04-11 16:10수정 2021-04-12 02:12

요일별 편차 탓 ‘감염 확산 진정세’ 판단 일러
화이자 로고를 배경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이미지. 로이터 연합뉴스
화이자 로고를 배경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이미지.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닷새 만에 3천명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12일부터 고령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65살 이상 고령자 3600만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12일부터 시작된다”며 “지방자치단체에 약 5만명 분량이 배포됐다”고 11일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되며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할 예정이다. 이 신문은 “6월 말이면 모든 고령자가 접종할 수 있을 정도의 물량이 지자체에 전달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지난 2월부터 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나, 공급이 늦어지면서 백신 접종률은 전체 인구의 1%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최근 코로나 감염자가 계속 늘어 정부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10일 일본의 코로나 하루 확진자는 3697명으로 집계됐다. 7일 3450명, 8일 3477명, 9일 3454명으로 나흘 연속 3천명을 넘었다. 닷새 만인 11일이 돼서야 오후 8시 기준 2777명으로 떨어졌으나, 요일별 편차의 영향으로 보여 감염 확산세가 진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난 5일부터 코로나 긴급사태에 버금가는 방역대책이 시행되는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가 적용된 오사카부와 효고현, 미야기현의 증가세도 심각하다. 하루 확진자가 10일 기준 오사카 918명, 효고 351명으로 모두 역대 최다 수치를 보였다. 수도권인 도쿄도 570명, 가나가와현 180명 등도 지난달 21일 긴급사태가 해제된 뒤 하루 감염자가 최고치다. 12일부터 도쿄도와 교토부, 오키나와현 등 3개 지역도 방역이 강화되는 중점조치가 적용된다.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면서 백신 접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일 백신 접종이 예정된 요코하마의 고령자 시설에서 신규 감염자가 나와 백신 접종이 연기됐다. 또 “고령자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상당수 지역에서 의사나 간호사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고 <닛케이>가 보도했다. 백신 공급 일정이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아 백신 담당 의료진을 확정하기 힘든데다, 코로나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환자 치료 등으로 의료 현장이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오는 7월 도쿄올림픽 개최 반대 여론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선수나 관계자들이 코로나에 감염되면 무증상자나 경증 환자의 경우 선수촌 밖 시설에서 격리시킬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선수 감염에 대비해 선수촌 밖에 약 300실 규모의 호텔 1동을 빌릴 예정”이라며 “올림픽 기간 구체적인 격리 대책이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선수촌에서 요양시설인 호텔까지는 전용차량이 운영되며, 간호사가 24시간 머물면서 대응할 예정이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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