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오피니언 칼럼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구심점

등록 2023-11-30 16:00수정 2023-12-01 02:40

[나는 역사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1978~)

소련 스탈린 정권은 1930년대 우크라이나에서 엄청난 곡식을 빼앗았다. 우크라이나는 곡창지대인데도 수백만명이 굶어 죽었다. 비슷한 시기 스탈린은 우크라이나 지식인과 민족주의자를 숙청했다. 우크라이나 대기근이 제노사이드였다고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기억한다. 우크라이나 사람을 떼로 죽이려고 식량을 거두어갔다는 거다. 오늘날 러시아도 스탈린이 우크라이나에 가혹했다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지금 러시아는 책임이 없다고 주장한다. 우크라이나 사람이 받기 힘든 논리 같다.

1940년대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였던 스테판 반데라의 활동도 논란거리. 반데라는 소련에 맞서 싸운답시고 나치와 손을 잡았다. 폴란드인과 유대인을 학살하는 일도 거들었다. 오늘날 우크라이나에서 반데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어떤 사람은 민족주의자로, 어떤 사람은 파시스트로 기억한다.

1986년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 때문에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소련 중앙정부를 더욱 미워했다. 정부의 잘못된 관리와 대처로 우크라이나 사람들 피해가 늘었다는 것이다.

1991년 12월1일, 우크라이나는 마침내 독립국가가 된다. 그런데 이웃 러시아는 여전히 힘이 세고 우크라이나 동부에는 러시아계 사람이 많다. 러시아와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나? 우크라이나에는 친러 정부와 반러 정부가 갈마들었다.

배우 출신 정치신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2019년에 대통령이 되었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쳐들어왔다. 젤렌스키를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사람은 힘을 합쳤고 러시아에 맞서 잘 버텼다. 반격도 시도했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독립의 상징처럼 되었다. 우크라이나 독립을 응원해달라는 그의 호소가 여러 나라를 흔들었다.

그렇다고 젤렌스키가 마냥 잘했다는 건 아니다. 러시아 침공 전에는 지지율이 낮았다. 부패 혐의와 사치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젤렌스키는 재선에 성공할까? 2024년에 예정된 대통령 선거는 연기될 수도 있다. 전쟁 때문에 계엄 상태라 그렇다. 선거를 치르자는 쪽은 오히려 젤렌스키라고.

김태권 만화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오피니언 많이 보는 기사

[사설] 이재명 1심 판결에 과도한 정략적 대응 자제해야 1.

[사설] 이재명 1심 판결에 과도한 정략적 대응 자제해야

여자대학, 공학 전환은 답이 아니다 [권김현영의 사건 이후] 2.

여자대학, 공학 전환은 답이 아니다 [권김현영의 사건 이후]

마을 축제, 문화유산, 노점상 [한승훈 칼럼] 3.

마을 축제, 문화유산, 노점상 [한승훈 칼럼]

무주 공공건축이 주는 교훈 [서울 말고] 4.

무주 공공건축이 주는 교훈 [서울 말고]

대한민국 남성성의 위기 [세상읽기] 5.

대한민국 남성성의 위기 [세상읽기]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