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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시인의마을] 들소 / 이상규

등록 2009-02-22 18:51

시인의마을
나무 위로 종이배 떠나간
하늘은 늘 빈 공간이다
달과 태양은
어느 화동이 이 땅에 남긴 흔적들
하늘과 땅을 뒤흔들던
달리던 들소 떼는
비가 되어 내리다
산이 되었다
태양과 달이 함께 떠오르는 날
억센 들소 등뼈는
안개가 되었다
텅 빈 하늘을 메우는
심약한 화동은
석회 동굴에서 살고 있다.

-시집 <불꽃같이 굴러가는 낙엽>(글누림)에서

이상규

1953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1978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종이나발> <헬리콥터와 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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