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나, 대처나’는 ‘대체’ 또는 ‘대처’와 ‘-나’가 결합된 전라도 고장말이다. ‘대체나/대처나’는 표준어와 마찬가지로 ‘도대체가’의 의미로 쓰이기도 하나(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유분수지, 대처나 이게 뭔 야단이여?(<완장> 윤흥길)), 상대방의 말에 맞장구치면서 예상했던 대로임을 나타내거나, 마음속으로 동의할 때 쓰기도 한다. 굳이 표준어로 바꾸면 ‘과연’과 가장 가깝다. 또 ‘대관절’과 같은 뜻으로도 쓰인다. “음식이랑 머이랑 이고 진 하님(하인)들이 줄줄이 따러가는 행렬이 어찌 그리 설웁고 처량튼지. 참 요상허제. 그렇게 행렬이 지일고(길고) 호사시러웅 거이 외나 더 설워 뵈드랑게.” “대체나 그랬겄소잉.”(<혼불> 최명희) “… 밤중에 두런두런 얘깃소리가 들리걸래 대처나 무슨 일인가 싶어서 찌꼼 구다본 것뿐이다.”(<장마> 윤흥길)
‘대체나/대처나’의 또다른 형태는 ‘대크나, 대키나, 대치나’이다. ‘대치나/대키나’는 ‘대체나>대치나’, ‘대크나’는 ‘대처나>대츠나>대크나’와 같은 소리의 변화를 겪은 것이다. “그서 거그를 찾어갔어. 찾아가서 대문갓이서 보고 있응게 대크나 의원들이 막 들락날락허거든.”(<한국구비문학대계> 전북편) “대키나 아침이 선배(선비)가 오는디 굽남궤(굽이 있는 나막신) 신고 떨걱떨걱 와.”(위 책) “즈그 매씨(매형) 말대로 대치나 찾아 들어간 것이 큰애기 집이여.”(위 책 전남편) 이길재/겨레말큰사전 새어휘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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