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게 입는 서양 옷감 가운데 골 지게 짠, 우단과 비슷한 감촉의 옷감을 흔히 ‘골덴’이라고 한다. 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코르덴’이 맞는 것이라 하고, ‘코르덴’을 찾아보면 ‘코디드 벨베틴’(corded velveteen)이라는 영어에서 변형된 말이라고 안내되어 있다.
‘코디드 벨베틴’을 세 글자 정도로 짧게 만든 것은 우리가 아니고 일본이었다. ‘코르덴’을 일본어 사전에서 찾아보면 ‘고루텐’(コ─ルてん)이 나오고 그 원어로 골이 진 면벨벳이라는 뜻의 ‘코디드 벨베틴’이 제시되어 있다. 즉 일본의 변형 외래어 ‘고루텐’이 우리에게 전해져서 ‘골덴’이 된 것이며, ‘코르덴’은 ‘고루텐’을 좀더 서양말스럽게 고친 것이다.
우리 백과사전들을 찾아보면 코르텐을 다른 말로 ‘코듀로이’(corduroy)라고 하며 이는 프랑스말 ‘코르드-뒤-루아’(corde-du-roi)에서 유래되었다고 소개되어 있다. ‘코듀로이’는 영어인데 일본말 ‘고듀로이’(コ─デュロイ)에 이끌린 것으로 보이고, ‘코더로이’가 우리 표기법에 맞다.
한편 ‘코듀로이’가 프랑스말 ‘코르드-뒤-루아’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에 반론이 있다. 이 설은 옛 프랑스 왕실에서 이 천을 자주 이용하였다는 사실에서 힘을 얻은 것으로 보이는데, 실은 프랑스말에서 이런 표현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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