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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살롱

등록 2012-08-24 18:55수정 2012-08-24 20:57

[토요판/리뷰&프리뷰] 키워드 놀이
살롱은 17세기 프랑스 왕 앙리 4세가 궁정 안에 만든 게 시작이에요. 왕이 귀족들의 예절과 말씨를 세련시키고자 살롱을 열어 우아한 여성들과 만나 그림도 보고 글도 읽었다죠. 룸살롱도 비슷해요. ‘살롱이 룸에 들어갔다’는 한국식 조어가 모든 정황을 설명해줘요. 음료 대신 술을 마시고, 그림 대신 언니들을 전시 관람하는 게 차이예요.

‘안철수 룸살롱’이 뜨거운 감자예요. 하지만 더 뜨거운 감자는 따로 있어요. ‘박근혜 룸살롱’이죠. 얼마 전 재미로 검색했다가 화끈하게 열받았어요. 학생 버스카드 몰래 쓰기도 어려운 나이에 성인 인증 요구를 받았어요. 인권감수성 예민한 누리꾼들 광폭했어요. 오랜만에 하나된 힘으로 ‘박근혜 콘돔’을 검색어 1위로 만들어버렸어요. 공룡포털 네이버는 부디 ‘룸살롱 못 가본 사람들이 열폭했다’고 오해하진 말아줘요.

룸살롱 말고 살롱이요. 김영랑 시인의 시어 같기도 하고 옆집 고양이 이름 같기도 해요. ‘룸살롱’이 궁금한 여러분, 룸에 가서 언니들 관람하는 것 대신 응접실에서 시를 읽으세요. “대선이 필 때까지 나는 아직 안철수의 룸살롱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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