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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김태권의 인간극장] 출세욕의 화신 위안스카이 (1859~1916)

등록 2014-04-04 19:07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동글동글 귀여운 생김에 속으면 안 된다. 위안스카이는 독한 사람이었다. 성공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출셋길은 한반도에서 열렸다. 청나라 군대를 끌고 와 1882년 임오군란을 일으킨 한성의 도시빈민을 때려잡았다. 한동안 조선 정치판을 주무르다가 1894년 청일전쟁이 터지기 직전에 본국으로 불려가 패전의 책임을 면했다.

중국 현대사의 결정적 순간마다 악역을 맡았다. 배신과 변절을 거듭하며 몸값을 올려 1915년에는 스스로 황제가 되었다. 모질고 약삭빠른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인가? 이런 위안스카이도 말년에는 전국적 반대운동에 시달리며 쓸쓸히 숨을 거두었다고 하니, 나는 이것으로나마 위안을 삼아야겠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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