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현준.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토요판] 김태권의 인간극장
좌에서 우로, 극단적으로 돌아서는 이들의 내면이 나는 궁금했다. 그러다가 허현준 행정관의 과거 일화를 접했다. 어버이연합에 집회를 사주했다는 청와대 사람 말이다. 젊어서 ‘민족해방’을 꿈꾸던 허씨는, 미 제국주의의 산물이라며 커피와 콜라도 마시지 않았단다. 1980년대에 간혹 그런 사람들이 있었다고 나도 들었다. 그런데 이분은 90년대 중반까지 그랬다나.
뉴라이트로 돌아선 운동권 가운데 이렇게 유난을 떨던 분들이 많다. 글쎄, 내가 보기에는 운동이 아니라 종교 같다. 그때도 그리고 정치적으로 돌아선 지금도 “나만이 정의”라는 믿음으로 무장한 듯 보인다. 나는 두렵다, 이들이 자기네 ‘신앙’을 우리한테 강제로 전도할까봐.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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