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소설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세상을 떴다. <백년(동안)의 고독> 같은 마술적 사실주의 작품으로 유명하거니와,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다>처럼 옛날 방식대로 탄탄하게 쓰는 ‘정통파’ 사실주의 소설에도 능했다. <칠레의 모든 기록> 같은 논픽션도 있다. 본디는 기자였다.
궂긴 소식에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어쩌면 그이의 다채로운 창작력은 라틴아메리카의 현실을 알리려는 열정에서 우러난 것은 아닐까. “왜 현실을 직시하기 싫어하냐”고 사람들한테 성을 내는 대신, 현실을 이야기하는 방식을 이렇게도 저렇게도 바꾸어봐야 하는 걸까. 논픽션도 쓰고 마술적 사실주의 소설도 쓰던 그이처럼 말이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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