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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주주통신원의 눈] ‘한겨레 테스트’는 계속된다 / 이태봉

등록 2019-06-19 18:12수정 2019-06-20 14:37

이태봉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사무처장

“<한겨레>가 이런 상을 줘도 반대할 겁니까?” “당연하죠, <한겨레>라도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니까요.” 언론소비자주권행동(언소주)이 지난 4월 <조선일보> 청룡봉사상의 문제점과 대응책을 논의하던 회의 중에 나온 말이다. 언소주는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당시 조중동 불매운동을 벌이고 <한겨레>와 <경향신문> 구독 운동에도 나섰다. 이후 언론소비자 운동의 대상은 모든 언론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워 이름을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으로 바꾸기도 했다.

‘엔와이티(NYT) 법칙’이란 말이 있다. 내가 한 일이 다음날 아침 <뉴욕 타임스> 1면 기사에 나도 떳떳한지 스스로에게 물어 그 실행 여부를 판단하라는 일종의 윤리 테스트다. 현대 경영의 교과서로 불리는 잭 웰치 전 지이(GE) 회장의 ‘뉴스페이퍼 테스트’도 같은 의미로 쓰인다. 회사의 이익과 윤리가 충돌할 때 ‘신문에 나도 괜찮은가?’라고 자문하며 의사결정을 한다는 것이다.

정치 성향에 따라 편가르기와 부추기기가 만연한 상황에서 시민운동을 하다 보면 자칫 ‘아전인수’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균형을 잃고 한쪽으로 편향되기 일쑤다. 이럴 때마다 언소주는 ‘한겨레 테스트’를 한다. 시민의 눈으로 국가권력을 견제해야 할 언론이 상을 매개로 공무원 인사에 개입하고 공권력과 유착관계를 맺는 것은 어느 매체이든 용인할 수 없는 일이다. 지난 5월말 ‘외부포상 공무원 인사특전 폐지’를 이끌어낸 언소주의 ‘조선일보 청룡봉사상 1계급 특진 인사 특전과 공동주관 폐지’ 방침은 이렇게 결정됐다.

언소주의 많은 회원들이 한겨레 주주이자 독자다. 우리의 판단에는 정의로움과 공정함만이 영향을 줄 뿐 유불리에 따른 이중 잣대는 없다. 앞으로도 언소주는 언론이 시민의 바람을 등한시한 채 권력과 결탁해 이익을 나누는 것을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주주·독자가 굳건히 지켜온 <한겨레> 창간정신으로 언소주의 ‘한겨레 테스트’는 계속 될 것이다.

kpcoesj@hanmail.net

※세계 유일의 국민주 언론 <한겨레>에는 7만명의 주주가 있습니다. 누구나 한겨레 주주가 될 수 있고, 주주로서 <한겨레:온>(www.hanion.co.kr)에 가입하시면 주주통신원으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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