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오피니언 칼럼

[주주통신원의 눈] 평화의 길로 들어선 한반도 / 이래경

등록 2019-07-17 17:23수정 2019-07-17 19:54

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

최근 미국 연방하원의회가 한국전 종전을 지지하는 내용으로 한반도 관련 국방수권법을 개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의로 이란과 전쟁을 개시하지 못하게 하는 통제 법안도 결의했다.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미국 내 시민단체들과 더불어 의회에서도 반전평화의 분위기가 높아져가는 느낌이다.

최근 <파이낸셜 타임스> 보도를 보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뒤 국가와 개인 대상으로 미국이 적용한 제재의 빈도수가 2015년 이전 500회 수준에서 2018년 1500여회로 급증했다. 자연히 미국 사회 내에서는 대외정책으로서 ‘제재’라는 수단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제재의 남발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주도해온 세계질서를 유지하는 데 장애가 된다는 무용론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 12일 중국 국영방송 <중국국제텔레비전>(CGTN)이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완화 검토 움직임에 대해 중국 당국이 이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보도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비핵화를 실현하려면 대북제재를 유연하고 현실에 맞게 적용해야 한다”고 조언한 데 따른 것이란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말도 전했다. 북-미 협상이 중차대한 변화를 맞고 있지만 이런 움직임은 국내 언론이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 것 같다. 7600만 겨레 앞에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을까?

지난해 4·27 제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손을 맞잡고 군사분계선을 함께 넘는 역사적인 장면을 <한겨레>가 1면과 마지막 면에 펼쳐 편집한 것을 보고 ‘역시 한겨레’라고 생각했다. 지난달 30일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은 실질적인 한국전쟁의 ‘종전선언’이다. <한겨레>가 전세계를 향해 한반도가 ‘평화시대’를 맞았음을 더 많이 알려나가야 한다. 시민활동가들 모임에 고 송건호 선생님을 몇번 직접 모시고 간 기억이 난다. 아픈 몸을 이끌고 이동 중에도 꼭 서점을 들러 책 몇권 산 선생님의 모습이 눈에 어른거린다.

rklee54@hanmail.net

※세계 유일의 국민주 언론 <한겨레>에는 7만명의 주주가 있습니다. 누구나 한겨레 주주가 될 수 있고, 주주로서 <한겨레:온>(www.hanion.co.kr)에 가입하시면 주주통신원으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오피니언 많이 보는 기사

윤 대통령님, 하고 싶은 것 빼고 다 하세요 1.

윤 대통령님, 하고 싶은 것 빼고 다 하세요

[홍세화 칼럼] 마지막 당부: 소유에서 관계로, 성장에서 성숙으로 2.

[홍세화 칼럼] 마지막 당부: 소유에서 관계로, 성장에서 성숙으로

김건희 여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3.

김건희 여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AI시대…외국어 공부 필요 없다? [로버트 파우저, 사회의 언어] 4.

AI시대…외국어 공부 필요 없다? [로버트 파우저, 사회의 언어]

[사설] 역대급 참패에도 안이한 여당, ‘단일대오’ 외칠 때인가 5.

[사설] 역대급 참패에도 안이한 여당, ‘단일대오’ 외칠 때인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