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이준석 “홍준표, 아마추어처럼 윤석열 공격” 경고장

등록 2021-06-23 19:25수정 2021-06-24 11:39

홍준표 “사찰 지휘했던 윤석열”
24일 복당 결정 앞두고 악수?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 복당할 것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 복당할 것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사찰을 지휘했던 분”이라며 공격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발언을 “아마추어스러운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24일 홍 의원의 복당 문제를 논의하는 최고위원회를 앞두고 언행 자제를 ‘경고’한 것이다.

이 대표는 23일 제주도 방문 일정이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홍 의원이 이날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을 향해 “사찰을 지휘했던 분이 불법사찰을 운운하느냐”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에 대해 “누가 불법 사찰했다는 건지 특정해야 하는 것이고, 윤 전 총장이 불법사찰에 해당하는 행위를 했다는 것은 들어본 바 없다”며 “언제, 누가, 어디서 왜 했는지 밝히고 따져 볼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을 앞두고 벌어질 수 있는 가장 아마추어스러운 상호 간의 공격”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홍 의원이 다음날 자신의 복당 여부를 논의하는 최고위원회의를 앞두고 이런 글을 쓴 것에 대해 “홍 의원이 그런 말을 지금 시점에 하는 건 다소 의아스럽다”고도 했다. 복당 결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이라는 것이다.

앞서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사찰을 늘 지휘했던 분이 불법사찰 운운으로 검증을 피해 가려고 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며 “정치판은 없는 것도 만들어 내는 판인데 있는 의혹을 불법사찰 운운으로 피해 갈 수 있겠나”라고 썼다. 이는 윤 전 총장이 자신을 둘러싼 엑스(X) 파일 의혹을 “불법사찰”이라고 규정하며 반격에 나선 것을 겨냥한 것이다. “검찰총장으로서 늘 범죄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사찰을 하는 게 직무”였던 윤 전 총장이 자신의 의혹에 대해서는 “불법사찰”이라고 대응하는 게 맞지 않는다는 말이다.

홍 의원은 또 “공직자는 늘 사찰을 당하고 산다. 나는 초임 검사 이래 36년간 늘 사찰당하고 살았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법의 상징인 검찰총장 출신이 언론 보도에 의하면 20여 가지 본인과 가족비리 의혹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정면 돌파해 본인과 가족들의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시기 바란다. 옛날과 달리 지금은 유리알 속 세상”이라고 했다. 복당 뒤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계획인 홍 의원은 자신은 이미 오랜 정치경험을 통해 검증이 끝난 정치인이라고 주장한 셈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24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홍 의원의 복당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당내 찬성 기류가 강하고 이 대표의 의지가 강해 홍 의원의 복당이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복당 논의를 하루 앞두고 이 대표가 홍 의원에게 내민 ‘경고’ 카드가 복당 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